본문 바로가기
와인상식

이탈리아 식전주 문화: 아페리티보, 아페리체나 탐구

by 펜-케이크 2023. 10. 25.

목차

    반응형

    서문

    역사, 멋진 경치, 입맛 돋우는 요리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아페리티보(Aperitivo)"라고 불리는 독특한 문화 전통을 자랑합니다. 아페리티보는 해피 아워(Happy Hour)와 비슷하지만 훨씬 세련되며 이탈리아의 라이프스타일과 사교적 활동을 대표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탈리아 아페리티보 문화의 매혹적인 세계를 탐험하며, 그 역사, 특별함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아페리티보를 진정한 이탈리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다함께 한 손엔 잔을 들고, 이탈리아로 가상의 여행을 떠나 봅시다!

     

     

     

     

    아페리티보의 시작: 역사적인 관점

    아페리티보의 개념은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18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토리노(Turin) 지역의 증류주 양조업자인 안토니오 베네데토 카르파노(Antonio Benedetto Carpano)가 베르무트(vermouth)를 발명했을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르무트는 허브와 향신료로 향과 맛을 부여한 주정 강화 와인의 일종으로 소화 촉진과 입맛 돋우는 특성으로 인해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탈리아인들은 곧 이를 저녁 식사 전에 가벼운 간식을 곁들여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이 전통은 점점 진화하였고, 아페리티보는 이탈리아에서 널리 사랑받는 사교 행사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아페리티보는 주로 늦은 오후에서 이른 저녁까지(일반적으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현지 바(Bar), 리스토란떼(Ristorante), 카페에서 열리며 가격은 대략 10유로 안팎입니다.

     

    아페리티보의 어원 (아페리티보 Vs. 아페리체나)

    아페리티보의 어원을 살펴보면, 라틴어의 '아페리레(Aperire)'에서 유래된 말로, 우리말로 '열다', '개방하다'라는 뜻으로, '즐거운 저녁 식사를 연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그럼 아페리체나는 무엇일까요? 아페리체나는 '아페리티보(Aperotivo)'와 저녁 식사를 뜻하는 '체나(Cena)'가 합쳐진 말로 근래에 많이 쓰이는 말입니다. 최근엔 아페리티보를 저녁 식사 전에 마시는 식전주로 즐기기 보다는 아예 아페리티보겸 저녁 식사를 같이 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식사 메뉴와 종류도 많아졌고, 또 가게마다 컨셉을 다르게 하여 파스타 아페리티보, 스시 아페리티보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페리티보의 컨셉과 종류가 아무리 다양할지라도 결국 즐기는 법은 매우 단순합니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가볍게 음료 한 두 잔을 즐기며 맛있는 간식(안주)을 함께 즐기는 것입니다.

     

    아페리티보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아페리티보가 열리는 시간에 이탈리아 바에 들어가면 단번에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요리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각 테이블 마다 올리브, 살라미와 같은 큐어드 미트(cured meats), 치즈, 브루스케타뿐만 아니라 세련되고 감각적인 안주들로 가득합니다. "스뚜지키니(stuzzichini)"라고 불리는 엄지 손톱만한 크기의 간식은, 제공되는 음료와 어울리도록 엄선된 것입니다. 아페리티보 메뉴에는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 네그로니(Negroni), 캄파리(Campari) 등이 기본으로 포함되지만 와인, 프로세코 또는 지역 칵테일 중에서 고를 수도 있습니다. 원래의 아페리티보 취지와 목적은 배부르게 먹는 것이 아니라 입맛을 돋우고 사람들과 사교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것입니다.

     

    아페리티보 에티켓: 아페리티보 200% 즐기는 법

    이탈리아 아페리티보 문화를 진정으로 경험하려면, 무엇보다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서두르지 않는 속도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술과 간식을 즐기는 동안만은 절대 지나치게 서두르지 마십시오. 대신, 모든 매 순간 순간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십시오. 사람들과 대화에 참여하고 그들을 지켜보며 그저 흘러가는 분위기를 즐기십시오. 아페리티보는 서로의 연결을 유도하고 일상의 즐거움을 더하는 것입니다. 아페리티보는 생각보다 저렴한 편이라 가격 부담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올 때에는 감사의 표시로 팁을 남기고, 아페리티보의 주최자에게 "그라찌에(Grazie)"라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마무리

    이탈리아 아페리티보 문화는 이탈리아의 소박하지만 편안하고, 일상적인 사교 생활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루의 휴식을 취하고 사람들과 서로 소통하며, 이탈리아의 보석같은 요리를 함께 즐기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로마의 역사적인 카페, 밀라노의 세련된 바, 피렌체의 매력적인 테라스에서 앉아 아페리티보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Buon aperitivo!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