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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와인과 날씨
날씨는 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당도와 산도가 조화롭게 성숙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예를 들어 적포도는 청포도 보다 좀 더 긴 발육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되고, 청포도는 비교적 추운 북부지역에서 재배됩니다. 와인의 맛과 품질은 포도 재배에 달려 있다고도 할 수 있으며, 지리적 위치, 토양, 포도 품종, 계절, 기온 등도 영향을 미칩니다. 게다가 악천후나 병충해 등 포도 재배에 불리한 상황이 닥칠 경우, 포도 재배자는 포도 재배 중이나 수확 후에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가 있습니다. 날씨가 포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악천후와 병해충 등 불리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해결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불리한 상황과 해결 방법
1. 악천후
날씨는 포도 수확물의 양뿐만 아니라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봄에 꽃샘추위가 찾아오면 포도나무가 휴면기에서 제대로 깨어나지 못하고 개화를 멈춰버려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폭우, 폭설, 가뭄 등의 악천후 날씨 또한 마찬가지로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비가 너무 적게 내리거나 너무 많이 내릴 경우, 혹은 막 수확 시기에 접어들었을 때나 수확 시기 직전과같이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비가 내릴 경우도 와인의 균형과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나 혹한은 포도나무의 발육에 영향을 미쳐 와인 생산량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2. 부족한 일조량 또는 과도한 일조량
일조량이 부족하면 포도가 설익어 풋내가 나며 산도가 높아지고 당도가 낮아집니다. 이 경우 해결책은 발효 시 포도즙에 설탕을 첨가(가당)하여 산도와 당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조량이 과도하면 포도가 과하게 익어 알코올 함량이 높아지고 짙은 적자색을 띄게 됩니다. 이 경우의 해결책으로 적정량의 물을 첨가하여 농도를 희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3. 부족한 비 또는 과도한 비
강우량이 부족하면 진한 와인을 만들 수 있지만 포도 수확량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오랜 가뭄이 지속되면 포도송이가 말라붙어 버리므로 이때는 충분한 물을 공급하여 포도나무가 고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반대로 비가 과도하게 내리면 포도에 수분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런 포도로 만든 와인은 연하고 묽게 됩니다. 이런 경우엔 포도밭을 더 건조한 기후대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4. 혹한
혹한은 수확량 감소에 중대한 피해를 줍니다. 실제로 뉴욕주는 2004년 혹한으로 일부 와이너리가 2004년 빈티지 작물의 절반 이상을 잃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혹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윈드 머신, 스프링클러 설비, 난방 설비 등을 갖추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윈드 머신은 위쪽의 따뜻한 공기를 아래로 보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냉해가 예상되는 전날 저녁에 미리 스프링클러를 가동해 포도밭에 물을 뿌려주면 새싹을 얼음으로 코팅시켜 냉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이 얼음으로 변할 때 나오는 열을 이용하는 원리로 서리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 높은 산도 또는 높은 알코올 함량
적절하지 못한 일조량으로 수확한 포도가 와인 양조업자가 만들고 싶은 와인 스타일에 적합한 당도와 산도의 비율에 이르지 못했을 경우, 양조 과정에서 알코올 함량이 너무 높다면 알코올 분을 제거해 주고, 산도가 너무 높다면 산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와인의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6. 노균병
포도 노균병은 포도를 썩게 만드는 병으로 포도나무의 잎, 열매, 덩굴 등 거의 모든 부분에 심각한 피해를 주며, 병에 걸린 나무는 조기에 낙엽이 되고 과실의 당도가 저하됩니다. 포도 노균병은 흰가루병, 필록세라 등과 더불어 세계의 포도 재배를 위협하고 있는 병 중 하나입니다. 노균병에 걸린 포도나무에는 황산구리와 생석회의 혼합물을 살포합니다. 이때 생석회를 혼합하는 이유는 포도잎에 더 잘 달라붙게 하기 위함입니다.
7. 필록세라
필록세라(Phylloxera)는 포도에 기생하는 해충으로 포도나무의 최대 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필록세라는 포도나무 뿌리 서식하면서 뿌리의 수액을 주식으로 하며, 점차 줄기와 잎으로 올라가 남은 수액을 다 빨아먹고 종국에는 포도나무 전체를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필록세라는 '와인의 흑사병'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포도 재배자에게 공포의 대상이며, 1870년대 필록세라가 창궐하여 유럽의 포도원 전체를 황폐하게 만들었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필록세라에 내성이 있는 접본에 접붙이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날씨가 포도에 미치는 영향과 악천후와 병해충 등 불리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여러 가지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포도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발육기, 일조일, 태양이 비추는 각도, 평균 기온, 강수량, 토양, 배수로 등 적절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또한 포도 품종마다 익는 기온 조건이 다르므로 기상 상황과 기온 변화의 다양성은 포도 재배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포도 재배에 영향을 주는 모든 조건이 항상 완벽할 수는 없지만, 날씨의 피해와 각종 문제점에 적절히 대응하기만 한다면 최상의 와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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