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레버리지 ETF, 수익 내도 한순간에 녹는다? 음의 복리 효과 뜻과 실제 계산 예시로 쉽게 설명합니다. 1천만 원이 380만 원 되는 이유.
우리가 흔히 아는 복리는 수익이 수익을 낳는 긍정적인 개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그 복리 말이다.
그런데 반대 방향으로도 복리는 작동한다.
바로 음의 복리(Negative Compounding)다.
음의 복리란,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때 수익률이 서로 상쇄되지 않고, 오히려 원금이 꾸준히 깎여나가는 현상이다. 특히 레버리지 ETF처럼 매일 일정 배수로 움직이는 상품에서 이 효과가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1,000만 원이 380만 원이 된다 — 실제 계산으로 보자
MBC 뉴스데스크에서 소개된 사례다. 얼핏 보면 이해하기 어렵지만, 계산해보면 바로 납득이 된다.
1,000만 원 → 15% 하락 후 15% 상승 × 10번 반복 → 380만 원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1회 사이클을 보자.
- 1,000만 원에서 15% 하락 → 850만 원
- 850만 원에서 15% 상승 → 977.5만 원
딱 한 번만 반복해도 원금이 회복되지 않는다. 1,000만 원이 977.5만 원이 된다.
2배 레버리지 ETF라면 등락폭이 두 배로 적용된다.
- 15% 하락 → 레버리지 기준 30% 하락
- 15% 상승 → 레버리지 기준 30% 상승
레버리지 2배 기준으로 계산하면:
- 1,000만 원 × 0.70 × 1.30 = 910만 원 (1회)
- 이걸 10번 반복하면 → 1,000만 원 × 0.91의 10제곱 ≈ 389만 원

이게 바로 뉴스 화면에 나온 수치다. 수익도 손실도 없이 그냥 오르내리기만 했는데, 원금의 62%가 사라졌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핵심은 퍼센트의 비대칭성이다.
- 100만 원에서 50% 손실 → 50만 원
- 50만 원에서 50% 수익 → 75만 원
50% 잃고 50% 벌었는데도 원금이 안 돌아온다. 잃을 때의 기준 금액과 벌 때의 기준 금액이 다르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상품은 이 효과를 배수로 증폭시킨다. 변동성이 클수록, 레버리지 배수가 높을수록 음의 복리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전에 아무리 많이 벌었어도 의미가 없다
음의 복리가 무서운 이유는 과거의 수익이 방어막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1,000만 원을 레버리지 ETF로 3,000만 원까지 불렸다고 하자. 그런데 시장이 대폭락하는 구간에서 음의 복리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그 3,000만 원이 순식간에 1,000만 원 이하로 꺼질 수 있다. 원금 대비로는 손해가 없어 보여도, 벌어놓은 수익이 통째로 증발한다.
장기 우상향을 믿더라도, 레버리지 ETF를 장기 보유하면 이 음의 복리 효과가 지속적으로 원금을 갉아먹는다. 단기 방향성 베팅용 도구가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리
| 구분 | 내용 |
|---|---|
| 음의 복리란? | 상승·하락 반복 시 원금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 |
| 왜 생기나? | 퍼센트의 비대칭성 — 잃을 때와 벌 때의 기준 금액이 다름 |
| 레버리지 ETF에서 왜 심각한가? | 등락폭이 배수로 증폭되어 음의 복리 효과도 배수로 커짐 |
| 얼마나 손해? | 15% 상승·하락 10회 반복 시 2배 레버리지 기준 원금의 약 62% 손실 |
레버리지 상품은 방향을 맞혀도 돈을 잃을 수 있는 구조다. 2배 레버리지를 매수하기 전에, 음의 복리 효과를 반드시 이해하고 들어가야 한다.

